[한국의 모험기업]31.아이큐브…이회사를 분석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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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이큐브는 디지털 방송 전문업체로서 2000년 까지 최대 1조2천억원 규모가 되리라 예상되는 국내 방송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아이큐브에 주목할 요소는 현재 이렇다할 경쟁자가 없다는 점, 벤처기업이지만 기획.조직.영업접근방식.인적구성 등이 상당히 정비가 잘 되어있다는 점, 대형 공급업자와 소수의 대형고객사이에 위치한다는 점 등이다.

◇ 독과점적 시장에서의 전략 = 아날로그방식의 현 방송시스템에 디지털방식을 도입하고 방송업체의 환경에 맞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이큐브는 이 시장에서 현재 독과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경우 제품의 차별화 외에 가격이나 제품의 마진이 현 시장에서의 위치를 유지, 강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대형 구매자와 대형 공급자 사이의 전략 = 현재 아이큐브가 타겟으로 하는 주고객은 대부분이 소니의 아날로그방식 방송시스템을 사용하는 방송 3사이다.

디지털 시장이 예상대로 2000년 초까지 급속 확대될 때 소니의 재침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제품인식도나 품질면에서 소니와 경쟁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결국, 아이큐브는 소니등의 본격적 대응이 있기 전에 제품의 시장침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영업력 확대 및 자금 전략 = 언급한대로 아이큐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급적 제품의 시장침투를 서둘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에서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다 공격적인 영업력이 요구된다.

기존의 인원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국내에 있는 방송관련 제품의 에이전트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또다른 영업력확대의 방법이 될 수있다.

성장률은 다소 낮더라도 현재의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 비용을 극소화 하면서 현금흐름을 지속화할 수 있는 제품군의 확보,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한 벤처 캐피탈과의 연계모색, 제품원가의 60%를 차지하는 하드웨어 구매 조건의 개선등이 그 예이다.

이석근 부장 <앤더슨컨설팅·02 - 3777 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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