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후원회 2만명 참석…3백억 모금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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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5일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후원회행사에는 후원회원 2만여명이 참석했다.

당관계자들은 예상모금액을 3백억원 정도로 추산했으나 정확한 액수는 26일께야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은 각계각층 인사 5천여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택시기사.환경미화원.생활설계사.미용사.우유배달원.건물청소원.서당훈장등 다양한 각계 직능대표를 초청해 후원회비를 받았다.

탤런트 이정길, 코미디언 남보원. 김미화,가수 설운도, 국악인 이호연씨등도 참석했다.

주부 김향옥 (金香玉) 씨는 이날 10세.6세의 두 자녀가 1년간 모은 저금통을 깬 뒤 가족회의를 거쳐 이회창후보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모범택시기사 배석흥 (裵錫興.50) 씨는 "李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청렴.강직하게 나라를 이끌어 갈 후보라고 판단해 동참케 됐다" 고 말했다.

이회창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보내 준 눈물겨운 정성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대선필승으로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반드시 이뤄 내겠다" 고 다짐했다.

김수한 (金守漢) 국회의장, 김명윤 (金命潤) 고문, 황낙주 (黃珞周).신상우 (辛相佑) 의원등 민주계원로.중진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따라 달라진 당내분위기를 반영했다.

한편 26일 李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해산될 이회창후원회 회원중 5천여명이 이날 중앙당후원회원으로 가입해 모금행사에 동참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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