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자동차정비·부품교체 어떻게하나…할인점·자가정비 이용 비용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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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무쏘를 운전하는 강창희 (姜昌熙.36) 씨는 범퍼 앞부분의 부서진 가드바 (추돌완충장치) 를 교체하기 위해 차를 회사 근처 카센타에 맡겼다가 나중에 후회했다.

姜씨는 가드바 교환비로 16만원을 지불했는데 메이커의 직영정비소에 알아보니 10만원이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정비업체의 부품값과 수리비용이 업소마다 달라 혼란을 주고 있다.

겨울철을 맞아 경제적인 정비요령과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 알뜰정비요령 = 엔진오일등 간단한 부품을 교환할 경우 차를 운전자 스스로 점검하는 자가정비코너를 찾는 운전자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신정동등 전국의 4곳에 운전자가 정비요원의 지도를 받아 직접 차를 수리.점검을 하는 자가정비코너 (DIY) 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운전자들이 직접 부품을 구입한뒤 정비요원의 시범에 따라 리프트.공구등을 이용해 부품을 교체할수 있다.

이 경우 운전자는 부품가격만 지불하기 때문에 일반 정비업체의 공임 (1시간 평균 1만3천원) 이 절약된다.

시중에서 1만3천~2만3천원이 드는 엔진오일.필터 교환은 7천6백원이면 충분하다.

각종 오일 보충.교환, 브레이크.에어컨 점검, 전구류 교환등을 할 수 있다.

대형할인매장이 직영하는 정비업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또 할인점에서 타이어등 부품을 산뒤 인근 카센터에서 교체하는 실속파도 늘고있다.

킴스클럽 분당점에 있는 '킴스 카센터' 는 일반 카센터보다 20~40% 싼 가격파괴형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오일.타이어.점화플러그.부동액등을 교환할수 있다.

광명의 할인매장인 클레프도 고객이 타이어.자동경보기등을 사면 인근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공임을 싸게 해주거나 무료로 갈아준다.

타이어의 경우 인근 정비업소가 받는 공임은 3천5백원 정도로 일반 카센터의 공임 (1만~2만원) 보다 저렴하다. 클레프에서 자동경보장치를 사면 주차장에서 무료로 장착해준다.

◇ 기존업체와 차이 = 할인점이나 자가정비코너의 경우 운전자가 용품을 구입해 스스로 정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간단한 부품교환 정도의 정비만 할 수 있다.

킴스 카센타는 직접 정비도 해주지만 부품을 할인점 가격으로 받고 있어 일반 카센타보다 싼 편이다.

자동차 정비업체는 작업범위에 따라 완성차업체 직영정비소, 1.2급 종합자동차 정비소, 엔진오일교환등 간단한 정비를 하는 부분정비업소등 크게 3종류로 구분된다.

완성차업체 직영정비소나 종합정비소는 간단한 부품교환에서부터 엔진점검등 전반적인 자동차 정비를 담당한다.

반면 부분정비업소는 법규상 엔진오일교환등 운전자도 할 수 있는 정비만 하게 돼 있다.

따라서 엔진점검등 안전과 관련된 정비를 할 때는 완성차업체 직영정비소나 1.2급 종합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 주의사항 = 자동차에 큰 고장이 났을 때는 종합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또 등록된 정비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등록된 정비업체는 업소 앞에 등록번호와 작업범위가 적힌 스테인레스 표지판이 붙어있다.

등록되지 않은 카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경우 수리잘못.수리비과다청구등으로 인한 분쟁때 소비자가 제대로 보상받기 어렵다.

등록되지 않은 업체와의 분쟁은 개인간의 분쟁으로 처리돼 소비자보호원등의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정비수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임의 경우 일반 카센타에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어서 업소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이때문에 수리비 청구에 대한 분쟁시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등록된 업소를 이용해야 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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