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공식선거운동…각진영 유세단 조직·홍보물 제작 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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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6일 등록과 함께 각 후보들은 12월17일 자정까지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 후보진영은 후보등록.홍보물 제작.유세단 조직등 출전채비에 분주하다.

◇ 한나라당 = 이회창후보는 후보등록을 마친뒤 바로 조순 (趙淳) 총재와 함께 첫 유세지인 강원도를 방문, 첫 대중연설을 한다.

이를 위해 대형 버스 1대, 유세용 무개차량 3대등을 준비했다.

전국 2백53개 지구당에 각각 3개의 현수막을 발송, 26일부터 일제히 내건다.

동시에 지구당별 선거연락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조직전을 통한 지지세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후보등록에 필요한 기탁금은 5억원인데 李후보가 구기동 자택 매각 대금중 5억원을 특별당비로 내겠다는 뜻을 밝혀 사실상 후보개인이 부담하는 셈이 됐다.

李후보는 후보등록과 동시에 의원직을 사퇴한다.

◇ 국민회의 = 26일 김충조 (金忠兆) 사무총장이 선관위를 찾아가 후보등록을 한다.

당초 등록직후 대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TK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김대중후보의 서울 토론회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취소됐다.

金후보와 자민련의 김종필 (金鍾泌) 명예총재.박태준 (朴泰俊) 총재등 3인이 서울 강남에 마련한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선대위 현판식에 참석하는 대대적인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후보등록 요건인 재산등록과 관련, 당 관계자는 "4.11총선당시 신고액 9억3백만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상대진영의 흑색선전등을 사전에 막기위해 세 아들의 재산상황도 모두 신고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국민신당 = 이인제후보는 후보등록후 곧장 중앙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제 고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빠진 나라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 는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이어 수유동의 4.19 묘지를 참배, 결의를 다질 예정. 타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대규모 집회.유세를 자제하는 대신 수유동 부근의 중소기업체를 방문, 근로자들과 대화를 갖는등 경제 살리기에 치중하는 한편 '젊고 패기있는 대통령상 (像)' 부각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기탁금 5억원은 李후보 사재와 핵심 당직자들의 갹출금.당비등으로 충당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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