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살해 단체 배후 알자르카위 체포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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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선일씨 피살 사건의 배후 인물로 꼽히고 있는 알자르카위 체포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알자르카위를 이라크 경찰이 체포했다는 일부 이라크 언론의 보도를 28일 공식 부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알자르카위 체포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분 확인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고 일축했다. 앞서 미군이 지원하는 이라크 라디오 방송국은 "알자르카위가 바그다드 남부 힐라 지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경찰 특수기동대는 "힐라에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는 알자르카위와 매우 닮았고 억양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통신은 특수기동대 살람 트라드 소령의 말을 인용, "그가 알자르카위일 가능성이 커 정밀 신원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라크 경찰은 지난 26일 80여명의 사상자를 낸 힐라 차량 폭발 테러가 발생하기 네 시간 전 시내 중심부에서 이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힐라 지역을 관할하는 폴란드 사단 관계자는 "그 사람은 알자르카위가 아니다"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알자르카위가 지휘하는 테러 조직은 지금까지 한국인 김씨를 비롯해 미국인 한명과 터키인 세명 등 민간인을 납치해 살해하거나 살해 위협을 하고 있다.

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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