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들 해외연수 반납…청백봉사상 수상 18명 "경제살리기" 솔선수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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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중앙일보와 내무부가 공동주최한 청백봉사상 수상자인 청백리 (淸白吏) 들이 외화절감을 위해 자신들에게 부상으로 주어진 해외연수의 특전을 스스로 포기하는등 어려운 경제현실 타개에 직접 나섰다.

또 승용차 운행을 대폭 줄이고 자신과 가족들의 해외여행 자제를 결의하고 나서는등 내무 공무원들이 경제살리기 운동에 발벗고 동참했다.

올해 청백봉사상 대상 수상자인 충북청주시흥덕구 민방위재난관리과장 원봉주 (元奉周) 씨는 20일 "수상자 (18명) 들의 부부동반 해외연수는 국익이나 요즈음의 국민정서에 배치되는데다 연수의 유보나 포기가 국가경제에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면 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는 내용의 건의서를 내무부에 제출했다.

이에 내무부는 "어려운 국가경제 현실을 감안하는 한편 국민들의 경제살리기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자제는 바람직하다" 고 결론짓고 수상자 부부의 해외연수 유보건의를 받아들였다.

청백봉사상 수상자 부부들은 오는 27일부터 7박8일동안 6천여만원의 예산으로 호주.뉴질랜드에 대한 행정연수가 계획됐었다.

한편 내무부는 이날 오전 정부종합청사 회의실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결의대회' 를 갖고 승용차 홀짝제 운행과 해외출장 중지등 5개 실천사항을 결의했다.

실천사항은 ▶올해말까지 해외출장을 전면 중단하고 내년 1분기 계획도 잠정 유보키로 했으며 ▶소액 외화통장 갖기운동 ▶가족의 해외연수및 여행 자제 ▶연말연시 행사 억제등이다.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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