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누브티스,프랑스월드컵기념 스카프·넥타이등 섬유디자인 계약 따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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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축구인들의 꿈의 무대 월드컵. 축구공의 움직임을 따라 전 세계인들도 하나가 돼 열광하는 축제의 장이다.

이런 월드컵 경기를 세계 공통의 행사로 떠올리는 것은 TV 생중계만이 아니다.

월드컵의 마스코트.휘장등 상징물들을 이용해 만든 기념티셔츠.열쇠고리.뺏지등 판촉물도 월드컵의 열정과 우애를 전하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그중 내년에 열리는 프랑스 월드컵 기념 스카프와 넥타이를 국내 디자이너와 프랑스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디자인 기획회사 누브티스 대표 이경순 (39) 씨와 프랑스 정부디자이너인 로베르트 파라비 (53) 씨. 10여년전 세계적인 의류업체인 랄프로렌의 일을 맡아 함께 하다 친분을 쌓게된 두사람은 올1월 프랑스 월드컵 조직위원회 지정납품업체인 레이몽드 회사와 섬유제품 디자인에 대한 단독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을 벌인 끝에 이달초 스카프와 넥타이 각각 12종을 완성해냈다.

동.서양 디자이너의 공동작업으로 세계인의 감성에 고루 부합되는 디자인 개발을 꾀했던 셈. 실제 이번 스카프와 넥타이 디자인에서 주로 사용한 색상은 청홍색으로 빨강과 파랑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이미지가 동시에 드러나도록 했다.

무늬 역시 동서양을 동시에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잔잔한 무늬를 반복 배치함으로써 동양적인 요소를 강조했는가 하면 우승컵이나 세계지도등 강한 느낌을 주는 상징물로 서구의 특징을 살리기도 했다.

또 그동안 실크로만 만들었던 스카프.넥타이 소재를 폴리에스테르.면으로 확대시킨것도 이번 기념품의 특징. 가격을 내려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구입할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스카프.넥타이 모두 실크는 2만5천원, 폴리에스테르 1만~1만5천원, 면제품은 5천~7천원선. 현재는 유럽에서만 판매중이지만 내년 1월부터는 아시아에서도 구입할수 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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