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합니다]일산지역 응급실 없어 긴급상황 닥치면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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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산신도시에 입주한 지 3년째 되는 주민이다.

얼마전 아내가 심한 복통으로 한밤중에 급히 병원을 찾게 되었다.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가며 가까운 병원으로 가려고 했지만 신도시 내에는 종합병원이나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없어 부득이 멀리 떨어진 원당이나 화정으로 가야만 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응급조치를 받고 돌아왔지만 만약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환자였다면 어찌 됐을까 생각하니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매일같이 응급차 사이렌소리가 요란하게 들릴 때마다 어서 빨리 종합병원이 완공되어야 한다고 느낀다.

신도시가 생긴 지 5년 이상이 지났고 상주인구만도 수십만명에 달하는데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하나 없다는 것은 의료정책의 크나큰 실책일 수밖에 없다.

정발산쪽에 국립암센터가 건립중이라고 알고 있으나 다른 종합병원은 아직도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관계당국에서는 신도시에 종합병원을 하루빨리 설립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기용〈경기도고양시일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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