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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오바마 선제적 조치들 경제 회생에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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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G20 금융정상회의를 앞둔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총리 관저에서 브라운 총리 주재로 열린 정상 만찬에 참석한 김윤옥 여사(앞줄 왼쪽에서 넷째)를 비롯한 각국 정상 부인들이 한데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청와대 제공]


다음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두 정상 간의 주요 대화 내용.

◆한·미 동맹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이 한국 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 데 대해 (높이)평가한다. 한·미 간의 오랜 우정과 파트너십이 일관성 있게 강화돼 왔다. 한국 내 미군이 2만8500명 유지되고 있는 것이 바로 동맹에 대한 우리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대통령직을 갖고 있는 한 한·미 동맹 관계는 더욱 더 강화될 것이다.”

▶이 대통령=“미국은 지구상에서 한국에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다. 국제사회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서 서로 협조해 나가겠다. 지금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들이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살아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북한 문제

▶오바마 대통령=“우리의 공동목표는 북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 보유, 미사일, 핵 확산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없다. 북한이 미국과 직접적인 양자관계(양국 간 직접대화를 의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이 한·미 간의 오랜 동맹관계에 틈을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은 대북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항상 투명하고 포괄적인 논의를 한국과 해 나갈 것이다. 북한이 아주 모욕적인 표현, 모욕적인 비난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항상 침착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

▶이 대통령=“(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유엔을 통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고, 적절한 기회에 6자회담을 열어 대화와 압박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 북한 주민의 인권과 삶의 질 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 방미

▶오바마 대통령=“동맹관계 강화와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6월 16일 백악관에 (이 대통령을)초청해 회담을 갖고 싶다.”

◆한·미 FTA

▶오바마 대통령=“한·미 FTA에 이 대통령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잘 알고 있다. FTA 문제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 대통령=“양국의 FTA 문제는 경제적 관점뿐만 아니라 동맹관계의 강화라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는 일이다.”

◆아프가니스탄 문제

▶오바마 대통령=(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지원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민간 차원의 지원 등 (한국의)여러 가지 지원활동에 대해 감사드린다. 국제사회가 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안이다. 한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런던=서승욱 기자,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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