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라스 (26.미국)가 세계 남자테니스의 시즌 최강전인 세계프로테니스협회 (ATP) 투어세계선수권을 2년 연속 석권했다.
샘프라스는 이와 함께 지난 25년간 코트에 섰던 선수중 '역대 최강' 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세계랭킹 1위 샘프라스는 랭킹1~8위까지만 초청된 가운데 17일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벌어진 97ATP투어세계선수권 (총상금 3백30만달러) 결승에서 세계 6위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러시아) 를 불과 88분만에 3 - 0 (6 - 3 6 - 2 6 - 2) 으로 완파,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를 2연패했다.
이 대회 통산 네차례 (91, 94, 96, 97년) 우승. 한편 샘프라스는 전세계 1백명의 테니스전문가 (ATP감독관.은퇴선수.전문기자) 들의 투표에서도 총 7백79점을 얻어 80년대 스타인비외른 보리 (스웨덴.7백45점) 를 제치고 '지난 25년간 활약한 남자선수중 최강' 으로 선정됐다.
3위는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 (미국.7백21점)가 차지했다.
지미 코너스 (미국.6백34점).이반 렌들 (체코.4백93점).보리스 베커 (독일.4백65점)가 4~6위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샘프라스는 이 대회 우승을 포함, 프로데뷔 (90년) 후 8년간 통산 52회 (그랜드슬램 10회) 단식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지난 93년 이후 5년연속 ATP시즌랭킹 1위를 지켰다.
샘프라스는 대회상금 1백34만달러 (시즌상금 5백66만달러) 를 포함, 통산 상금이 3천만달러 (3천1백22만7천달러) 를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다.
임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