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지하철 감사 착수…사고관련자 중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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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하철 탈선등 최근 잇따른 지하철사고와 관련, 서울시는 16일 기술직공무원등 1백12명으로 감사반을 편성해 서울시지하철공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이번 감사는 감사실. 기술심사담당관. 지하철 건설 본부직원등 12개반으로 편성돼 19일까지 계속되는데 최근 몇년 사이에 실시된 지하철공사에 대한 감사중 최대 규모다.

이번 감사에서는 ▶직원들의 복무기강 해이여부 ▶조직및 업무미비여부 ▶근무체계 이상유무 ▶안전관리실태 ▶기술미비및 점검소홀 여부등 총 10개 분야 30여개 항목에 대해 중점 점검한다.

시는 특히 15일 발생한 탈선사고등이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기강해이로 인해 발생한 인재 (人災) 로 규정하고 이번 감사에서 하위직원들의 복무실태.직원 불만요인.근무기강 해이요인등에 대해 집중 감사키로 했다.

시는 감사결과 드러난 문제점들이 관계자들의 직무소홀로 인한 것일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파면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김진호 (金振浩) 서울시 지하철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조만간 사표를 수리키로 하고 후임사장 선임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시 공무원중에서 지하철공사 사장을 선임하던 관행에서 탈피, 이번에는 민간기업의 전문경영인을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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