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김포등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분양 대부분 내년 연기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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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해내 분양계획이 잡혀있던 용인.김포.남양주등 수도권 인기지역 민영아파트 분양이 대거 내년으로 연기될 것 같다.

주택업체들은 이들 지역의 인기가 식기전에 서둘러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인.허가를 받기에 시간이 촉박, 일정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부 업체는 어차피 올해중에 분양하지 못할 바에야 아예 분양시기를 표준건축비가 인상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루는 분위기다.

이들 지역에서 올해중 분양키로 했다가 내년으로 연기한 민영아파트는 줄잡아 3만여 가구에 이르고 있으며 당초 예상대로 올해중에 분양될 물량은 탄현2지구를 포함, 5천5백여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용인 = 내달 초에 분양될 수지2지구 프라임.신안주택 (시공자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4백42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년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시는 "현재 물배정은 받고 국토이용계획변경을 진행중인 곳은 20여곳 1만여가구이지만 올해중에 사업및 분양승인을 내주기 쉽지 않아 이들중 한두 곳외에는 대부분 내년으로 분양이 연기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내달초 분양되는 프라임.신안아파트는 수지2지구에선 마지막 일반 분양분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김포 = 올해중에 분양이 확실시되는 곳은 경신건설의 풍무리 6백55가구밖에 없다.

청구주택 (9백가구) 과 서해종건 (1천3백가구) 은 풍무리에서 올해중 분양할 채비를 하고 있으나 사업승인등에 시간이 걸려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많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성산주택 (9백가구).동아건설 (2천5백가구).동보건설 (1천3백가구).아주종합건설 (5백가구) 등 4개업체가 풍무리에 지을 5천2백가구는 내년으로 분양이 연기됐다.

기산이 장기리에서 올해중 분양키로 했던 3천2백여가구는 땅 자체가 현대건설로 넘어가는 바람에 내년으로 연기됐고, 월드종건의 장기리 8백가구도 분양일정이 내년초로 조정될 전망이다.

◇ 고양.파주 = 그동안 분양시기가 계속 미뤄져온 탄현2지구 2천6백73가구를 포함, 4곳 6천8백여가구가 올해중 분양된다.

탄현2지구는 1지구와 붙어 있고 일산신도시 유통.편의시설을 이용할수 있어 강북권 수요자들이 기다려온 곳. 동시 분양형태로 분양되는데 채권입찰제는 실시되지 않는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6개월이전 고양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1백%우선공급된다.

동문건설이 파주시 조리면 죽원리와 와동리에 각각 짓는 1천7백57가구와 9백90가구는 아직 사업승인을 신청하지 않아 내년으로 연기될 것 같다고 시는 밝혔다.

◇ 구리.남양주 = 성원건설.한일건설.풍림산업등 3개 업체가 남양주진접과 구리인창에서 모두 1천31가구를 이달말과 내달에 분양한다.

이달중 분양될 예정이던 남양주덕소 남광토건 5백가구와 현대건설 4백가구 (시행자 삼용개발) 는 올해 분양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자체분양키로 했던 삼익건설은 부지를 바로 인근에 사업시행중인 삼용측에 넘겨 현대건설이 한꺼번에 시공하게 됐다.

남양주시 도농동 원진레이온부지에 건설되는 부영아파트 6천8백여가구의 분양도 이 부지에 대한 도시설계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역시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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