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 지하철 1호선 1단계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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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6일 대구 지하철 1호선 1단계 개통으로 대구에도 드디어 지하철 시대가 열린다.

"비록 '반쪽개통' 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구의 교통난을 해소하는데는 큰 몫을 할 것" 이라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지하철 공사중 학생등 1백1명이 죽고 2백여명이 다친 95년 4월 28일의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는 아픈 기억으로 남는다.

개통구간의 자세한 내용을 알아 본다.

◇ 노선 = 이번 개통구간은 진천~월배~상인~월촌~송현~성당못~대명~안지랑~현충로~영대 (영남대) 병원~교대~명덕~반월당~중앙로역사이. 역은 모두 14개이며 역 사이의 거리는 0.7~1㎞. 대구 서쪽끝인 달서구 월배지역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남구의 중심지~도심 중앙을 잇는 노선이다.

출퇴근길 5분 간격

◇ 운행시간 = 매일 오전5시, 진천역과 중앙로역에서 각각 동시에 출발, 최고 시속 80㎞로 운행하며 역마다 30초씩 정차한다.

운행시간은 22분7초. 운행간격은 출.퇴근시간인 오전7시30분~오전9시, 오후5시30분~8시사이에는 5분 간격, 그 밖의 시간에는 8분간격으로 운행된다.

차량 (차량 1량의 좌석수 42~47석) 6량을 매달아 운행하며 차량 한대의 정원은 입석을 포함해 1백24명.

◇ 요금 = 어른.학생 모두 1구간 (진천역~반월당역사이 10㎞까지) 는 4백50원, 2구간 (진천역~중앙로역사이 10㎞이상) 은 5백50원, 만 12세이하 어린이는 1구간 2백30원, 2구간은 2백80원. 그러나 진천역~반월당 역사이보다 불과 7백m 더 먼 중앙로역까지를 2구간으로 정해 1백원을 더 받기로 함에 따라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개통효과 = 무엇보다 진천동~중구 중앙로사이 통행시간이 크게 줄어 시민들이 쉽게 도심을 오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구간을 버스나 택시.승용차로 오갈 경우 40~50분이 걸리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면 절반이상으로 줄어 들 전망. 또 지하철이 하루 평균 5백40여만명의 대중교통 인구 가운데 11%정도를 흡수할 것으로 추산돼 버스가 떠 맡던 수송분담률 53%가 41%로 낮아 지게 된다.

출.퇴근길 콩나물 시루같은 버스가 훨씬 쾌적해 진다는 의미다.

에스컬레이터 88대

◇ 편의시설 = 모든 역의 승강장에는 각종 매점과 공중전화.신문판매대등을 설치했고, 교대.명덕.반월당등 11개역 (1구간은 4개역)에는 88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출퇴근시간의 러시아워에 운행된다.

또 1구간 14곳을 비롯, 1호선 27개역에는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돼 장애인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성당못.반월당.대구.동대구역등 4곳의 승강장 벽에는 기하학적인 무늬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볼 수 있는 무늬들이 그려진 길이 20m의 초대형 벽화들이 시민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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