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축구]'3번째 본선 티켓' 일본-이란 쟁탈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최종예선 도중 사령탑이 교체된 팀들끼리의 3~4위전. 아시아에 배당된 3.5장의 98프랑스월드컵 본선티켓중 3장째의 주인은 일본과 이란의 단판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월드컵 아시아 제3대표 결정전은 오는 16일 오후10시 (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벌어진다.

이기면 본선에 직행하나지면 또다시 호주와 홈 앤드 어웨이전을 벌여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피하고 싶었던 상대가 이란이다.

역대 전적에서 3승2무5패로 열세인데다 체격이 크고 플레이스타일이 빨라 껄끄러울수 밖에 없다.

그러나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가 아랍에미리트 (UAE) 의 부진 덕에 기적같이 회생한 일본으로서는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일본은 이미 지난 10일 일찌감치 경기장소인 조호르바루에 도착, 현지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A조 2위가 이란이 될 것을 예상, 세밀한 분석을 한 일본은 미우라.로페스가 정상적으로 출전할수 있고 나카타.기타자와.소마등 MF진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최초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에 부풀어 있다.

경기장소가 제3국이긴 하나 응원단과 현지 교민들이 대거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어서 홈경기같은 분위기인데다 일본은 최근 상승세인데 비해 이란은 최근 세경기에서 1무2패 무득점의 하향세라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지난 7일 카타르에 2 - 0으로 패한 직후 사령탑을 브라질 출신 비에라 감독으로 교체한 이란은 졸전의 책임을 지고 부통령까지 해임시켜야 한다는 국내의 비난 여론을 의식, 배수진을 치고 이 경기에 임한다.

비록 사우디아라비아에 막판 역전을 허용, 2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알리 다에이.카림 바게리.코다다드 아지지등 공격 트리오의 위력은 일본 수비진이 막아내기에 버겁다.

◇사우디 조1위 본선행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12일 밤 - 13일새벽 (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8분 알 사라니의 결승골로 홈팀 카타르를 1 - 0으로 꺾어 승점 14 (4승2무2패) 로 이란 (승점 12.3승3무2패) 을 2위로 밀어내고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1무3패후 3연승, 조 1위까지도 바라보던 카타르 (승점 10) 는 이날 쿠웨이트 (승점 8) 를 1 - 0으로 누른 중국 (승점 11)에도 뒤져 결국 4위에 그쳤다.

손장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