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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매년 240억원 들여 자전거길 넓히는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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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현재 36%인 자전거 출퇴근 비율을 2015년 50%대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닐 옌센(사진) 코펜하겐시 자전거 기획담당은 “이는 한 세기를 넘게 군림해온 자동차가 자전거에 의해 밀려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러시아워 때의 코펜하겐 도심에서는 자동차와 비슷한 숫자의 자전거가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 코펜하겐시의 자전거 교통 투자는.

“매년 1억 크로나(약 240여억원)를 들여 자전거 길과 주차장 등을 계속 넓혀 나가고 있다. 기존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유지하는 데도 연간 730만 크로나(약 17억8000여만원)를 쓰고 있다.”

- 자전거가 많은 만큼 교통사고도 많을 텐데.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해 자전거 관련 사망·중상 사고를 1996년 252명에서 2006년 92명으로 줄였다. 2015년쯤 되면 59명으로 낮춰 시민들 중 80%가 ‘자전거 타기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코펜하겐 시민들은 왜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쉽고 빨라서’라는 대답이 54%에 달했다. 현재 115만 명의 시민 중 85%가 자전거를 소유하고 있고, 60%가 매일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 시민들에 대한 자전거 타기 홍보는 어떻게 하나.

“시장부터 직접 나선다. 출근길 시민들에게 빵 등을 나눠 주면서 ‘자전거를 타고 일터로’ 등의 캠페인을 벌인다. 자동차세 인상 등을 통한 자동차 억제 정책도 펴고 있다.” 

코펜하겐=정기환 기자

강원도, 충청북도, 부산·광주·대구·대전·울산·전남·전북·경남·충남 교육청, 서울 강남구청·교육청, 세계사회체육연맹, 한국교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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