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미군훈련장 6백6만평 연내 한국에 반환…미국,SOFA분과위서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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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두천 미군 훈련장 6백6만평이 연내 한국에 반환된다.

11일 열린 한.미주둔군지위협정 (SOFA) 시설분과위원회에서 미국측은 주한미군이 사용중인 동두천 훈련장 1천8백23만평중 6백6만평을 연내 반환키로 약속, 서명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본지 11월3일자 2면 참조.지도 참조> 이 관계자는 "이 부지는 올해안에 외무부와 미국무부가 주관하는 SOFA 합동위의 승인을 거쳐 정식으로 한국에 반환된다" 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요구로 미군부대 공여지가 반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환되는 동두천 미군 훈련장은 사유지 2백92만평과 군용지 3백14만평으로 동두천 상봉암.상패.하패.선암.보산.생연.지행.송내동 등에 걸쳐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유지는 내년부터 원소유주에게 반환하고 군용지는 연고자에게 수의 매각하거나 공매처분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나머지 동두천 미군훈련장 1천2백17만평중 사용빈도가 적은 곳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반환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미 양국은 또 주한미군이 훈련장을 반환함에 따라 우리 군 훈련장을 함께 사용하는데 합의했다.

정부는 동두천 미군 훈련장 반환을 지난 86년부터 SOFA 과제로 채택해 협상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6백6만평의 해제반환 합의각서 초안을 작성했지만 미군의 우리 훈련장 사용문제로 최종합의가 미뤄져 왔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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