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부, 4대 공기업 사장 공모 현직사장 지원땐 사표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정부는 민영화를 추진중인 담배인삼공사등 4대 공기업의 사장 공모와 관련, 현직 사장이 사장 후보에 지원하는 경우 사표를 받기로 했다.

또 퇴직한지 2년미만인 공무원의 경우 사장은 물론 비상임이사에 선임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재정경제원 고위 관계자는 11일 "사장 선출의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직 사장이 공모에 응하는 경우 즉각 사표를 내도록 통보했다" 고 밝혔다.

이렇게 현 사장이 사장후보에 지원하는 공기업은 새로운 사장이 뽑힐 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재경원에 따르면 담배인삼공사.통신공사.가스공사.한국중공업등 4대 공기업 현직 사장중 3명이 사장 후보 지원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들 공기업에 대해 이달 중순 사장 추천위원회를 열고 다음달초 사장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4대 공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자산을 대폭 처분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담배인삼공사의 경우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 (減資) 방식을 통해 2백56억원 상당의 불용부동산 (시가 1천억원대) 을 국유재산으로 환수한 바 있다" 며 "앞으로 다른 공기업의 경우도 불용부동산 처분을 적극 유도하겠다" 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