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 예산 이렇게 쓰인다]下.노인복지관 1가구당 1개씩 건립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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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민선과 더불어 '삶의 질' 에 역점을 두겠다던 서울시의 구호와는 달리 사회복지.문화분야 예산은 주택.도시개발분야등에 밀려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장애인을 위한 시범가로 조성.치매노인을 위한 보호센터등이 눈에 띄고 서울형 산업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센터 등이 착공에 들어간다.

◇ 사회복지 = 6천2백13억원이 책정돼 올해보다 12.5%가 늘어났지만 올7월 발표했던 시민복지5개년계획을 충분히 이행할 만큼 예산 확보가 되지못했다.

당초 계획됐던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장착 시내버스 운영이 취소되고 대신 장애인 특수차량 4대가 노원.강북.관악.강서구에서 각각 운영된다.

덕수궁~광화문 1.2㎞구간에 장애인 통행개선 시범가로가 조성돼 새롭게 선보인다.

내년말까지 노인종합복지관이 1개 구당 1개씩 건립되며 1백50병상 규모의 중풍.치매노인 보호센터와 치매노인 낮시간 보호시설 8곳이 신설된다.

여성관련 국내외 정보와 교류의 장이 될 서울여성플라자가 내년말 착공에 들어가고 가정폭력 긴급피난처가 권역별로 4곳이 운영된다.

그러나 취업여성들을 위한 민간보육시설 지원예산은 당초 3천1백여억원이 예정됐다가 5백52억원으로 삭감됐다.

◇ 지역경제 = 전체예산의 0.8%에 불과한 7백88억원이 책정됐다.

서울형산업의 집중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의 기술.경영.자금.인력등을 종합 지원하는 서울산업진흥재단이 설립되며 강남구 개포동에 연건평 3만평규모로 벤처기업들을 지원해줄 첨단기술산업센터가 건립된다.

또 중구예장동 옛 KBS건물자리에 대표적 서울형 산업으로 손꼽히는 애니메이션 지원센터가 건립된다.

◇ 문화.체육분야 = 올해보다 20.5%가 늘어난 1천4백86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5%를 차지한다.

시가 예산을 들여 건립한뒤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 열린 교육 문화체육회관' 이 문화성동금호초등학교내에 처음으로 건립된다.

또 강동구암사동 선사주거지내에 원시생활 전시관이, 서대문구연희동에 자연사 박물관이 각각 건립된다.

원각사 10층석탑 보호각 건립과 풍납토성 복원등 문화유산의 발국.복원사업에 2백1억원이 투입된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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