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오색약수터 폐쇄됐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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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이 설악산 오색약수터를 폐쇄하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관광객들이 헛걸음하고 있다.

양양군과 한국지질자원연구소는 약수의 양이 줄어드는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4월 15일 오색약수터에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군청이 발행하는 '양양소식지'나 반상회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약수터 입구에만 안내판을 설치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약수터를 찾는 하루 평균 수백명의 관광객이 되돌아가고 있다. 일부 관광객은 폐쇄된 약수터 옆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오색 약수로 착각해 받아가기도 한다. 오색약수는 철분과 탄산 성분이 많이 포함돼 위장질환이나 빈혈.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설악산관리사무소에 약수터 폐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약수터는 7월 14일 다시 개방된다. 오색 온천은 정상 영업한다.

양양=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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