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예금금리 사상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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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달 은행권의 평균 수신금리가 1%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신규 대출금리는 0.3%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다. 30일 한국은행의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1월보다 0.93%포인트 하락한 연 3.23%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24%로 전달보다 1.02%포인트 떨어졌고, 양도성예금증서(CD)·금융채 등 시장형 금리 상품의 발행 금리도 3.91%에서 3.21%로 0.70%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가 급락한 것은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내린 데 맞춰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인하한 데다 금리를 적게 주는 1년 미만의 단기성 정기예금의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2∼3% 미만의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의 비중이 1월 9.2%에서 2월 37.6%로 상승했다. 반면 5% 이상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 비중은 18.4%에서 1%로 줄어 은행권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한편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대출 평균 금리는 연 5.57%로, 전달보다 0.34%포인트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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