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신간]'현대거시경제론' …현실문제에 최신이론 적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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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국개발연구원 (KDI) 차동세 (車東世) 원장과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윤기향 (尹基香) 교수가 함께 쓴 '현대거시경제론' 은 드물게 보는 현대 거시경제학의 대작이다.

이 책은 모두 12편 45개장에 걸쳐서 거시경제학 책이 담아야할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제1편에서 거시경제학의 중심과제, 제2편에서 거시경제변수의 측정, 제3편에서 이론, 제4편에서 총수요와 총공급모형을 다루고 있다.

제5편에서 8편까지는 실업.인플레.통화등의 문제, 제9편과 10편은 성장과 변동, 제11편은 개방경제, 그리고 마지막 편은 경제정책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들이 밝히듯이 이 책은 다른 거시경제학 책들이 다루지 못한 많은 최신이론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우선 설명이 쉽고, 또한 책 전편에 걸쳐서 현실에 대한 적용을 강조했다.

거시경제이론을 현실 경제문제와 긴밀히 연결시켜 설명한 것이 이 책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다.

수많은 현실적용 사례는 '이론과 현실' 이라는 별도의 난을 만들어 해설했으며, '경제학으로 생각하기' 라는 컬럼을 통해서 경제학의 기본원리가 거시경제 문제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가를 밝히고 있다.

경제성장과 생산성증가율을 대만.싱가포르.홍콩과 기간별로 비교할 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들의 사례와도 비교하는등 많은 최근 통계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또 총수요와 총공급 모형을 거시경제 분석의 기본틀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론체계는 고전학파에서 출발해 케인즈이론을 거쳐 총수요와 총공급 모형으로 전개하고 있다.

고전학파 이론은 시장경제 창달과 경제자율화라는 시대조류에 따라 그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으므로 이 책도 이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다.

송병락〈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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