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월드컵 축구]김도훈, UAE만 만나면 ' 펄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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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2인자의 설움을 마음껏 날려버렸다.

스트라이커 최용수 (상무).박건하 (삼성)에게 밀려 주전자리를 내줬던 김도훈 (27.전북) . 최용수의 코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틈을 타 이번에 주전 원톱으로 나서 2골을 뽑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힘이 좋은 김도훈은 지난 8월 타지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최용수와 처음 투톱을 이뤄 위력을 발휘했다.

비록 약체와의 경기에서 4 - 1로 대승을 거뒀지만 머리로만 두골을 뽑아냈다.

아랍에미리트 (UAE) 전에 유난히 강한 사나이. 지난 90년 이후 UAE와 맞붙은 네차례 경기에서 3골.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UAE 4개국 초청 친선경기 UAE전 (3 - 2패)에서 황선홍 (포항) 과 투톱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또 지난해 12월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아시안컵 UAE와의 개막전 (1 - 1)에서도 투톱으로 황의 선취골을 도왔다.

1m82㎝.77㎏의 다부진 체격으로 발리슛에 능하다.

지난 4월 연봉 재계약 문제로 마음고생을 하고 상비군으로 밀려났다 지난 7월 차범근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9월12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유상철 (현대) 의 오버헤드킥에 이어 몸을 낮춰 절묘한 헤딩패스로 연결, 이상윤의 결승골을 도왔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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