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이모저모] 4위 아사다 “김연아는 항상 나를 자극하는 라이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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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19·일본)는 29일(한국시간) 경기를 끝내고 취재진과 만나 “김연아는 항상 나를 자극하게 만드는 좋은 라이벌이다. 함께 경쟁을 하면 스스로 동기 부여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아사다는 이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포함해 두 차례 점프 실수를 하면서 총점 188.09점으로 종합 4위에 그쳤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점프를 하다 넘어져 매우 유감스럽다. 그렇지만 그 실수가 나머지 연기요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사다는 또 “2009~2010 시즌엔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김연아가 사상 처음으로 ISU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ISU가 29일(한국시간)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여자싱글 랭킹에 따르면 김연아는 랭킹포인트 4652점으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4635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3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아사다 마오(일본·4499점)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김연아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48·캐나다) 코치가 이날 여자 싱글 경기 직전 ‘피겨 명예의전당’ 헌정식을 가졌다. 빙상장 지붕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오서 코치가 주니어 선수 시절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실전에서 뛰던 모습을 비롯해 1984년 사라예보 겨울올림픽과 88년 캘거리 겨울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영상이 비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김연아의 ‘금빛 연기’를 뒷받침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김연아의 연기를 극찬했다. 윌슨은 이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지켜보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 김연아가 내가 만든 프로그램의 100% 이상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는 특히 “김연아는 단순히 선수가 아니라 예술가에 가깝다”며 “예전에는 힘들어도 무조건 참고 훈련을 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면서 피겨를 즐기고 있다. 너무나 똑똑하게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김연아가 연기한 29일 오전 11시26분부터 11시30분까지 서울 지역 실시간 시청률은 29.9%, 점유율은 5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경기의 실시간 시청률은 29.8%였다.

○…김나영(19·인하대)은 합산 점수 131.50으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나영과 김연아의 합산 등수는 18위가 돼, 내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한국 여자선수 출전 쿼터는 2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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