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은 해외주식형 펀드, 안정형이라면 국공채 위주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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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이라면=이 유형의 투자자는 원금을 손실 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투자전략을 추구한다. 증권사가 권유하는 금융상품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려 있다. 둘 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매우 작은 ‘초저위험’ 등급의 상품이다.

안정추구형인 투자자에겐 안전한 국공채 위주의 채권펀드나 장기회사채펀드가 적합하다. 장기회사채펀드는 거치식으로 3년 이상 투자하면 소득세가 면제되고 일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량 회사채에 대한 직접투자도 추천했다. 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의 수익률은 최근 연 5~7% 정도여서 저금리시대에 적합한 금융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채에 투자할 땐 발행회사의 신용상태를 살피는 것과 더불어 채권 만기를 자신의 자금사이클에 맞춰 투자할 필요가 있다.

위험중립형의 경우 채권혼합형 펀드가 추천상품의 주를 이뤘다. 하나대투증권이 추천한 ‘미래에셋인디펜던스한아름혼합10’은 우량채권에 자산의 80% 이상을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다. 한국투자증권의 추천상품인 ‘아이채권플러스알파’도 우량채권과 공모주 투자를 통해 기본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자산의 10% 이하를 주식에 투자한다. 대신증권이 추천한 ‘대신 멀티스타일 액티브펀드’는 주식과 선물 중 저평가된 것을 사고 고평가된 건 파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적극형이라면=적극투자형 이상부터는 금융사들이 주식형펀드 가입을 권유할 수 있다. 증권사가 추천한 주식형펀드는 대부분 약세장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가치주 펀드다. 대표적인 가치주 펀드인 ‘신영마라톤주식형’은 현대증권·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에 모두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현대증권의 추천상품인 ‘Tops Value 주식’도 가치주펀드에 속한다. 현대증권 오온수 펀드연구원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리스크관리를 위해 국내펀드 중에서도 가치형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높은 수익률을 거둔 ‘미래에셋맵스 IT섹터주식1호-A’펀드를 추천했다. 원화 약세와 해외 반도체 업체의 구조조정으로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상윤 자산운용컨설팅팀장은 “적극투자형의 경우 투자성자산(주식형·원자재펀드)에 70% 안정성자산(채권·MMF)에 30%로 자금을 나눠 투자해 안정적인 고수익을 추구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공격투자형 투자자에겐 모든 상품을 권유할 수 있다. 위험등급이 가장 높은 해외주식형펀드나 원자재펀드, 원금비보장형 파생상품이 추천상품 리스트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수퍼스텝다운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내세웠다. 기존 ‘스텝다운형 ELS’는 투자기간 도중에 한 번이라도 주가가 정한 선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을 봐야했다. 하지만 수퍼스텝다운형은 투자기간 중간의 주가는 아무 상관이 없고 만기평가일의 주가만 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원금을 보장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중국 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봉쥬르차이나2호’를 권유했다. 현대증권은 ‘삼성WTI원유파생’을 추천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원자재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최근 원유에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다. ‘미래에셋맵스 로저스 Commodity 인덱스펀드’는 동양종금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동시에 추천했다. 이 펀드는 원유 비중이 40~45%에 달해 유가가 상승할 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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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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