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주시의회,도시계획시설변경결정안에 대해 공공기능 높은 안건 통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광주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도시계획시설변경결정안에 대해 수익사업 성격이 짙은 안건에 대해선 심사를 보류하는 대신 공공기능이 높은 안건은 통과시켰다.

지난달 24일부터 제68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시의회는 최근 설치 논란을 빚어온 어등산 골프장 건설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운동장) 결정안과 조선대 일부부지 용도변경결정안에 대한 심사를 보류했다.

광주시는 군교육용 포사격장으로 자연경관이 심하게 훼손된 광산구운수.소촌동일대 어등산 46만5천평에 27홀규모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결정안을 지난달 27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 방침에 대해 환경.시민단체는 골프장 건립시 해오라기 서식지인 어등산의 생태계 파괴, 인근 황룡강 수질오염, 계층간 위화감 조성등이 우려된다며 골프장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충분한 제반사항을 검토하고 시민여론을 수렴한 뒤 처리해야 한다" 며 시의 결정안을 유보 (계류) 시켰다.

또 조선대가 교육재정 확충등을 이유로 용도변경을 요구한 동구학동 아남아파트 뒷편 학교부지 1만8천6백84평에 대한 자연녹지 전환 안건도 심사를 유보했다.

시의회는 "학교시설부지 일부를 자연녹지로 용도변경할 경우 무등산 자연경관 훼손이 우려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며 심사를 미뤘다.

시의회는 그러나 학생들의 다양한 연구자료 제공과 독서공간을 마련하기위해 광주대내 박물관및 도서관 시설설치와 관련, 3천3백65평을 확보한다는 시 결정안은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 서구광천동 주거환경개선 지구 지정안과 지하철 1호선 공사구간내 도로선형 변경, 출입구.환기구 설치와 관련된 시설변경결정안등 공공사업에 모두 원안을 의결했다.

시민연대모임 윤장현 (尹壯鉉) 공동대표는 "지방자치시대에 있어서 이번 결정처럼 여론을 수렴한 시의회의 견제기능이 더욱 필요하다" 고 말했다.

광주 = 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