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원 20% 감축…13개본부 현조직도 6개로 축소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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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현대자동차는 이달중 이사이상 임원의 20%인 15명 가량을 감축하고 현행 13개 본부를 6개 본부로 통폐합하는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또 현재 4만5천여명인 전체 임직원수를 일반직 신입사원 채용동결등으로 점차 줄여 2000년까지 모두 10%정도 감축을 검토중이다.

삼성.대우그룹등 주요그룹들도 연말 그룹인사때 임원 총수의 감축을 검토중이다.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정비 차원에서 70명의 임원중 15명 가량을 줄일 방침이다.

특히 신입사원은 당분간 생산.연구직만 채용하며 과장급이상 중간간부도 진급심사를 엄격히해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자연감소 인력은 충원을 억제하는등 앞으로 몇년간 직원수도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대는 기존의 인사.총무본부와 재경 (財經) 본부를 관리본부로 통합하고 울산.전주.아산공장등의 생산을 총괄하는 생산본부를 설치하는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또 부품업체와 모기업간의 기술개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위해 남양.마북리등의 연구소와 자재본부의 통합도 추진중이다.

기존의 기획.국내영업.해외영업본부는 그대로 유지하되 정보기술본부와 고객서비스본부는 기구를 축소해 본부 산하의 조직으로 흡수할 방침이다.

또 본부산하 현행 2백여개 팀은 대폭 줄여 대 (大) 팀으로 확대통합하면서 이사이상의 임원급에서도 팀장을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인원절감 효과와 함께 중역급이 맡았던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격상시킴으로서 사장및 본부장의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킨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1인당 생산성이 일본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안다" 고 설명했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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