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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도시 연결도로 투자자들 "주변지역 주목할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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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도로 건설예정지 주변이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광역 교통망 확충사업의 하나로 전체 사업비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키로 함에 따라 이들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각 연결도로는 관련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토록 돼 있어 돈이 없는 지역은 도로개설을 엄두도 못내왔다.

그러나 최근 건설교통부가 총사업비의 절반을 정부예산에서 지원해주는 내용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함께 시행령까지 마련함으로써 내년부터 관련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에서 추진중이거나 계획이 잡혀있는 연결도로는 24건. 경기도가 15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5건, 인천 4건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국고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광역교통기획단의 심의를 거쳐 지원사업으로 확정돼야 정부돈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인천시가 건교부에 올린 국고지원 희망사업 가운데 ▶구로구 고척동~부천 작동▶가양대교 북단~수색로~서오릉로 ▶암사동에서 한강을 건너 구리 토평동으로 연결되는 암사대교 ▶중랑구 사가정길에서 구리 토평동을 잇는 용마산 터널 ▶안양 평촌~서울 신림동▶일산~서울 은평구 신사동▶부천 고강동~서울 방화동 ▶서울 하일동~하남시▶서울 둔촌동~하남시▶경인운하도로등은 이 일대 개발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연결도로들은 병목이 심한 기존 도로를 확장하거나 신설하는 사업으로 일단 도로만 완공되면 주변지역의 효용가치가 높아져 대부분 땅값이 오르게 된다.

그린벨트가 아닌 일반 주거지역을 통과하는 도로인 경우 도로변에 근린생활시설들이 대거 들어설 소지가 많고 신설및 확장도로와 연결되는 소로 (小路) 주변지역도 개발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다고 다 투자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이미 계획이 발표돼 땅값이 오를대로 오른 곳이 있는가 하면 통과도로인 경우 소음등으로 주거환경만 나빠져 도리어 땅값이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문가들은 도로개설 예정지에 투자할 경우 반드시 현지를 방문해 주변여건을 면밀히 검토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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