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익 차수는 영웅칭호 두번 받은 빨치산 1세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두익은 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설이 나돌 정도의 중국통인 혁명 1세대다.

지금은 금수산 행사에 부축을 받고 나왔을 정도로 와병설에 시달리지만 항일유격대 시절 김일성의 경호원 출신인 군 원로다.

21년 만주에서 태어난 그는 17세때인 38년 항일유격대에 들어가 3년간 남만주에서 활동했다.

45년 만주안전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48년8월 인민군 중대장에 임명돼 정규 장교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62년 2월 9사단장으로 승진했으며, 63년 5월엔 당시 민족보위성 국장 (중장급) 으로 요직에 진출한다.

88년 2월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책임을 맡았으나 이후 특별한 직책없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직을 유지해왔다.

92년 4월 차수 (次帥) 로 승진하면서 '이중영웅' 칭호를 받았다.

차수는 원수와 대장사이의 계급으로 특대성 (特大星.왕별) 1개로 표시한다.

원수가 김정일.이을설 (李乙雪) 2명이고 차수는 11명이다.

이는 지난 82년 7월 주한미군의 한국주둔을 비난하는 논설을 노동신문에 기고하고 87년에도 노동신문에 한국전쟁과 관련해 논설을 기고한 적이 있다.

94년 7월 김일성 국가장의위원, 95년 2월 오진우 국가장의위원에 포함됐으며, 지난 2월 총참모장 최광 (崔光) 장의위원 명단 40명이 공식 발표됐을 때 26위의 서열을 차지했다.

오영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