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첨단단지 주변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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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도로 사정은 엉망인채 달랑 아파트만 지어놓아 날마다 출.퇴근전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광주시광산구월계동 금호아파트 주민 이성호 (李成浩.35) 씨는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첨단단지주변 도로때문에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李씨의 하소연처럼 29일오전8시 첨단단지에서 비아삼거리구간 5백여m는 마치 명절 귀성길을 방불케하는 출근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3만여명이 거주하는 월계.쌍암동일대 첨단단지가 시내로 진출하는 도로 조건이 열악해 출.퇴근 시간대만 되면 엄청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7천여가구를 비롯 아남산업.삼성전자.광주과기원.전자공고등 공장과 공공시설이 입주한지 2년이 됐으나 도심으로 연결되는 3개 방면 도로는 각각 편도 1차선에 불과하다.

더욱이 곳곳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엔날레를 참관하는 외지 관광객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고속버스도 비아IC로 우회통행하고 있어 이 일대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첨단단지와 북구양산동을 잇는 진입도로는 개통 시점 (95년10월) 을 2년이나 지났음에도 아직도 완공되지않고 있다.

길이 1천6백m.폭 30~60m인 이 진입도로는 지난 93년8월 착공했으나 연결로인 봉룡대교 상부구조의 공법과 설계가 2차례 변경되면서 개통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또한 차량 2대가 간신히 운행되는 북구용두동~용전동 구간 농로가 우회도로로 이용되면서 차량이 농수로에 빠지거나 잦은 접촉사고가 발생하는등 주민들이 겪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토지공사 첨단사업단측은 "진입도로는 연말쯤 개통될 예정이며 교통난 완화를 위해 현재 첨단단지와 하남공단 도로를 잇는 4차선 지하 차도를 공사중이다" 고 밝혔다.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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