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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시술 고도 근시에 적합…숙련도 높은 의사 선택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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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34면

오는 11월 3일은 눈의 날. '마음의 창' 으로 불리울 만큼 5감 (五感) 중 가장 중요한 감각기관으로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래서 눈의 치료는 기능과 미용 두가지를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

최근 시력교정이나 근시치료를 위해 갖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근시환자들이 많은데 어떤 방법이 자신의 눈에 적합한지 잘 판단하고 선택해야 후유증을 최소화 할수 있다.

근시교정과 치료법들의 장단점을 강북삼성병원 안과 이담호 (李淡浩)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안경.콘택트렌즈 = 눈에 부작용이 전혀 없는 근시 교정법으로 가장 먼저 시도되는 것이 안경착용방법이다.

근시는 그 정도에 따라 세단계로 구별되는데 2디옵터 이하는 경도근시, 2~6디옵터 사이는 중등도근시, 6디옵터 이상은 고도근시로 나뉜다.

안경은 그러나 고도근시에는 적합치 않다.

안경을 써도 물체가 작고 찌그러진 상을 보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도 근시의 경우 물체의 상을 원래크기대로 뚜렷이 보려면 콘택트 렌즈착용이 좋다.

렌즈를 쓸 경우 늘 자기 시력에 맞는 안경 하나는 필수로 갖고 있어야한다는 것을 잊지 말것.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물체를 제 크기.제모습으로 또렷이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눈매를 드러내 보이기 위한 미용도 렌즈착용을 선호하는 큰 이유. 문제는 눈에 딱 달라붙게 착용하는 소프트 렌즈의 경우, 각막염.각막궤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을 느끼게하는 각막염은 렌즈를 끼는 사람이라면 1년에 한두번 연례행사로 겪는 일이다.

하드렌즈는 고도근시 교정도 잘되고 합병증도 드물지만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 만일 렌즈의 커브가 눈과 잘 안맞으면 각막부종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응기간중엔 반드시 안과 의사의 검진을 받도록한다.

◇ 엑시머레이저 = 수술로 근시를 교정해 안경이나 렌즈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치료법이다.

원적외선 스펙트럼에서 나오는 레이저로 각막 중심부의 조직을 깎고 다듬어 근시를 교정한다.

엑시머 레이저 수술의 가장 좋은 대상은 바로 중등도 근시. 중등도근시치료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 의 공인을 받은 상태. 수술 시기는 근시 진행이 끝났다고 보는 25세이후가 좋다.

단 노안이 시작되는 40대 이후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수술 성공은 철저한 '사전검사' 와 수술전후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키는데 달려있다.

수술전 검사는 최소 2주전부터 콘택트 렌즈를 뺀 상태에서 시행해야 정확한 시력및 눈 상태를 알 수있다.

이검사에서 각막의 진행성 질환.녹내장.포도막염.망막박리 등이 나타나면 수술할 수 없다.

수술후 첫 한주간은 눈을 비비지 말고 절대 금주해야 한다.

또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수술 후에도 수개월간 점안약을 넣어야 하며 안압측정등 정기적인 안과 진찰도 필요하다.

최대 교정시력 감소.교정 미흡.빛 주위에 후광이 보이는 달무리 현상.물체가 흔들려 보이는 현상 등이 있을 수 있다.

◇ 라식 = 각막의 일부를 얇게 벗겨 시력을 교정한 후 벗겨낸 각막의 일부를 다시 덮는 수술법. 엑시머레이저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엑시머 레이저에다 손으로 하는 안과 수술을 가미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라식은 고도근시 치료도 가능한게 최대 강점이다.

또 엑시머레이저에 비해 통증도 적고 시력회복도 1주~1개월 이내에 가능해 두눈을 동시에 시술할 수도 있다.

단 라식은 각막의 일부를 벗긴 후 다시 붙이는 기술의 높은 숙련도가 관건으로 벗긴 각막을 잘못 붙이는 경우 심한 부정 난시등이 올 수도 있다.

또한 수술시 수십초간 안압을 65㎜이상 (정상안압은 20㎜) 올려야 하므로 녹내장 환자, 망막박리환자에겐 절대 금기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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