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만장일치로 WBC 올스타 선수에 뽑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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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4번 타자 김태균(한화)이 이범호(한화)와 김현수(두산), 봉중근(LG) 과 함께 제2회 WBC를 빛낸 빛낸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직위원회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WBC에서 각 포지션 별로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인 최고 선수들로 이뤄진 '올 토너먼트 팀'을 선정해 발표한 결과다.

'올 토너먼트 팀'은 총 12명. 지명타자를 포함 각 포지션에서 각 1명씩 선정하고 투수는 3명을 뽑았다. 각국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된 '올 토너먼트 팀'에 한국은 김태균이 만장일치로 1루수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선정된 선수는 김태균과 쿠바의 외야수 프레데릭 세페다, 단 2명 뿐이다.

김태균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345 3홈런 11타점을 올리며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서 김태균은 타점 단독 1위,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면서 2관왕에 등극했다.

또 '꽃미남' 이범호는 3루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범호는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면서 타율 .400 3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김태균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범호는 대회 초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멤버로 출발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타머신' 김현수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올스타로 뽑혔다. 지난해 프로야구 3관왕에 올랐던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393나 되는 엄청난 타격실력을 자랑하했다.

총 3명이 결정된 투수 올스타 가운데는 봉중근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봉중근은 이번 대회에서 난적 일본전에 3차례나 등판해 17과 3분의1이닝을 던져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냈다. 봉중근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킬러'로 떠오르면서 '의사 봉중근', '봉열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회 연속 WBC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오히려 한국보다 1명 적은 3명의 선수가 '올 토너먼트 팀'에 올랐다.

3승무패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으로 대회 MVP로 뽑힌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투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과의 결승전을 포함,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한 이와쿠마 히사시도 마쓰자카와 함께 '올 토너먼트 팀'에 함께 했다. 또 타율 .324 12안타 7타점을 기록했던 아오키 노리치카도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 토너먼트 팀에는 한국과 일본이 전체 12명 가운데 무려 7명을 차지한 가운데 다른 나라 선수들도 '올 토너먼트 팀'에 함께 했다. 유격수 부문에선 타율 .417를 기록한 미국의 지미 롤린스가 수상했고 포수 부문에는 푸에르토리코의 이반 로드리게스, 2루수 부문은 베네수엘라의 호세 로페스, 외야수 부문에는 쿠바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프레데릭 세페다가 각각 뽑혔다. 한편 한국이 4강에 올랐던 3년전 제1회 WBC때는 이종범(외야수), 박찬호(투수), 이승엽(1루수) 등 3명이 세계적인 야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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