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워크아웃 1년 연장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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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은행들이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채권단공동관리(워크아웃) 시한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당초 대우일렉의 워크아웃은 이달 말로 끝날 예정이었다.

24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대우일렉은 워크아웃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인천공장과 구미공장을 매각하고, 임직원의 절반을 줄이는 방안을 최근 채권단에 제출했다.

대우일렉은 우선 인천공장 매각 대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구미공장도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회사 측이 자구안을 제시한 만큼 워크아웃 연장에 호의적인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1년간 연장하는 안을 만들어 서면으로 다른 은행들에 보냈다”며 “집계 결과 75% 이상의 찬성이 나오면 워크아웃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1999년 대우그룹이 몰락하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5년 10월 이후 추진된 세 차례의 매각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면서 워크아웃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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