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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이 한자리에 …'가을의 시 가을의 음악'행사 내달 3,4일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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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것네.” (박재삼 시인의 '울음이 타는 가을江' 중)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흐린 소식들로 철들어 고운 단풍까지 어지럽게 보이는 이 가을 가슴 달래주는 시와 음악이 함께 하는 자리가 만들어 진다.

문학·미술·연극·영화·무용·음악등 6개분야 예술비평가들의 모임인 21세기 문화광장 (대표 탁계석) 이 11월 3, 4일 오후 7시 여의도 쌍용 300홀에서 '가을의 시,가을의 음악' 행사를 갖는다 (02 - 783 - 1001) . 3일에는 원로시인 황금찬씨를 비롯 허영자.정공채 시인과 시낭송가 정옥희, 탈렌트 최불암씨의 시낭송과 테너 우영훈, 소프라노 이영송씨의 오페라 아리아가 어우러진 시와 성악의 합창이 펼쳐진다.

4일은 김초혜·민용태·오세영·김소엽 시인등이 실내악단과 함께 만드는 말과 소리의 향연. 21세기 문화광장은 문학과 음악은 물론 다양한 예술분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보충해 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임이다.

'가을의 시…' 행사를 통해서는 문자로 굳어진 시에 낭송을 통해 생명을 불어넣고 음악으로 활기를 더한다.

시와 음악의 결합을 통해 두 분야가 좀 더 편안하게 일반인의 생활 속에 자리잡도록 한다는 취지.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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