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인터넷에도 자원봉사 물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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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0월 20일 월요일이 맞나요? 그날 자원봉사를 했어요. 여러분이 다음에 자원봉사를 하게 되시면은요. 꼭 사회적응훈련이란 것을 해보았으면 해요. " (VT - NET, 게시자 VITA, 게시일 97년10월21일 오후 2시44분) 인터넷에도 이웃 사랑이 흐르고 있다.

인터넷에 속속 자원봉사 웹 사이트 (Web Site)가 개설되면서 컴퓨터 통신을 통한 자원봉사자 모집.신청.정보교류.토론들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대표적인 자원봉사 통신망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삼성복지재단이 지난 7월 중순 개설한 자원봉사전산망 VT - NET 본래 95년 11월 하이텔.유니텔등 국내 PC통신망에 포럼을 개설, 운영을 해오다 7월부터 인터넷에 웹 사이트를 개설, 본격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24일 현재 VT - NET 자원봉사자 요청난에 접수된 기관.단체들의 요청건수는 90개, 자원봉사자 신청건수는 41명. 아직은 모집.배치가 활발하지 못하다.

그러나 자유게시판에는 불과 3개월 사이에 1천8백39건의 정보가 게시돼 동호인들의 의견 교류가 활발함을 보여주고 있다.

게시판은 중앙외에 15개 시.도 지역포럼, 4개 단체포럼 및 각 산하 대학.기관포럼 홈페이지에도 개설돼 지역.단체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를 포함, 인터넷에 개설된 국내 자원봉사 관련 홈 페이지는 대략 50여개. 개인이 개설한 대표적인 홈 페이지는 청소년 운동 전문가인 임상범 (30) 씨가 개설한 '나눔터' .임씨는 청소년 관련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지난 7월 20일 '유스월드' (YOUTH WORLD) 를 열면서 나눔방 게시판을 개설, 자원봉사 동호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밖에도 김환철 개인 홈페이지, 부산의 한국자원봉사연합회, 서울 마포구 자원봉사자 모집등 홈페이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또 최근 한글로 된 자원봉사 자료도 꽤 많이 올려져 있다.

자원봉사자 모집.배치외에도 국내외 자원봉사 문헌.신문기사.해외정보들이 상당수 정리되어 있다.

VT - NET은 국내 자원봉사 기관.단체들 소식외에도 매일 각 일간신문의 자원봉사 기사.해외 정보들을 입력,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재활협회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韓덕영 (36) 씨가 지난 92년 개설한 '사회복지정보원' (Welfare - Net, Korea) 도 풍부한 사회복지 및 자원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韓씨는 18개의 전문 사회복지 사이트들을 개설해 놓고 그중 '정보검색' 사이트엔 야후 코리아.알타비스타.라이코스등 세계적인 인터넷 정보검색 회사들의 사회복지.자원봉사 관련 정보검색 방법들을 한글로 정리해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정보원도 각 일간신문의 사회복지.자원봉사 기사를 정리, '인터넷 복지신문' 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국내 검색회사인 심마니 (SIMMANY)가 분류해 놓은 자원봉사 자료실 사이트는 21개. 심마니는 '자원봉사' 단어를 포함한 국내 웹문서를 1천8백15개나 찾아 분류해 놓고 있다.

대학.사회복지관.자원봉사센터등 기관 단체외에도 개인이 홈 페이지를 구성,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동호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창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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