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대학에 MBA 위탁 교육으로 인재 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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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인재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신입사원 연수 과정 중 ‘회장님과의 대화’라는 시간을 통해 갓 입사한 사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한다. 또 매년 신입사원과 산행을 하면서 스킨십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1990년대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국내 유수 대학과 금호아시아나MBA 과정을 개설했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이수한 인원은 2150명이며 연말이면 2200명을 넘을 예정이다. 현재는 서강대와 연세대에 MBA 과정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받는 직원은 장기간 현업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지만 현업 근무 시와 동일한 처우를 지원받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연초에 신입사원들과 산행 도중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월 2회 임원·팀장을 대상으로 ‘금요 경영특강’을 실시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 2회 ‘금호아시아나 전문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세계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이해를 키우기 위해 매달 둘째 주 금요일에는 한·중 우호협회 주관으로 중국 관련 문화·외교 등의 주제로 정기초청 강연회를 하고 있다. 그룹의 신임 승격 임원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8박9일 합숙교육을 받게 된다. 그룹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 선발된 만큼 그에 걸맞은 관리능력 배양을 위해서다. 대학 교수나 외부 전문가가 주로 강의를 맡는다.

금호아시아나의 인재 사랑 기저에는 ‘집념의 세계인’이 되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그룹 홍보실의 장성지 전무는 “이를 위해서는 근면하고 게으르지 않은 사람, 조직과 자기발전을 위해 매사에 꾸준하며 행동이 빠른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 조직과 자기발전을 위해 매사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공부하여 개선과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긍정적·능동적·열정적이며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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