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국제감각·성실함 갖췄다면 ‘삼성맨’ 후보 1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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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5500명, 대졸 인턴사원(청년 인턴) 2000명, 대학생 인턴사원 3000명, 고졸 기능직 7500명 등 모두 1만8000명을 뽑는다.

대졸 신입사원은 17일까지 원서를 받았으며 4월 중순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 상반기에 2100명, 하반기에 34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5500명)는 당초 계획했던 4000명보다는 1500명 늘어났다.

◆상반기 중 11개사 채용=삼성 계열사 가운데 올 상반기에 신입사원을 뽑는 회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전기·삼성테크윈·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중공업·삼성정밀화학·삼성물산(상사·건설)·제일모직·에스원 등 11개사다. 삼성물산은 상사와 건설 직군을 따로 뽑는다. 응시 자격은 2009년 2월 대학을 졸업했거나 8월 졸업 예정자에 한정한다.

삼성 신입사원들이 연수 과정 중 그룹 발표를 위해 자유롭게 토론을 하고 있다.


입사 희망자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 ‘디어삼성(www.dearsamsung.co.kr)’에 접속해 기초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번 대졸 신입사원 지원 자격은 전 학년 평점 평균 3.0점 이상(4.5점 만점 기준)으로 병역필 또는 면제자로 한정됐다. 어학(영어) 자격의 경우 삼성전자 지원자격은 토익-스피킹 기준이 연구개발직은 4급, 영업마케팅직은 5급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어학부문이다. 삼성에 지원하려면 전미외국어교육협회에서 실시하는 OPIc와 YBM시사영어사가 주관하는 ‘토익-스피킹’의 회화 등급을 미리 제출해야 한다. 그동안 삼성은 서류전형과 직무적성검사(SSAT)를 통과한 지원자에게는 영어 말하기 시험인 ‘OPIc’와 ‘토익-스피킹’의 등급 제출을 요구하고 없으면 자체 영어회화 시험을 치렀다. 삼성은 서류전형에 합격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22일 SSAT를 실시한다.

◆면접이 당락 좌우한다=삼성의 면접 날짜는 다음 달 1~14일이다. 면접은 임원 면접, 발표(프레젠테이션) 면접, 집단토론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실시된다. 임원 면접은 개별 질문을 통해 기본 인성이나 적응성을 평가하며 면접시간은 지원자 한 사람당 10~20분가량 배정된다. 집단토론은 직군별로 전문성 있는 주제에 대해 응시자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고 논리력·설득력·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4~6명이 한 조가 돼 보통 40분에 걸쳐 이뤄진다. 면접 결과는 계열사별로 다음달 15~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이 원하는 인재상은 세 가지다. 창의성·진취성을 가진 사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람, 명확한 목표의식이 있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디서나 디지털화한 정보를 뽑아 쓸 수 있는 지금은 개별 지식보다는 독창성이 훨씬 중요해졌다. 삼성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창의성이다. 삼성은 그러나 창의성은 자격증이나 출신대학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문인 만큼 면접 등을 통해 이러한 능력이 있는 인재를 찾아낼 계획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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