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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정준양 포스코 회장, 취임 후 대대적 금연 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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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정준양(61·사진)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27일 취임한 후 대대적인 금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주변에 있던 세 곳의 옥외 흡연 장소 가운데 외주 입주사 직원용으로 마련했던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없앴다. 경북 포항에 있는 인재개발원 건물 내 두 곳의 흡연실도 모두 폐쇄했다. 대신 건물 밖에 네 곳의 흡연구역을 만들었다. 이 외부 흡연구역도 7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포항·광양 제철소는 올해부터 건강진단 시 임직원의 니코틴 검사를 의무화했다. 팀장 이상은 필수적으로 담배를 끊도록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포스코센터는 11일부터 흡연자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금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금연을 원하는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금연 클리닉 전문강사의 강의를 듣고 개별 상담을 통해 금연 패치나 금연 껌, 금연 사탕 등을 지급받는다. 현재 81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담배를 즐겼던 정 회장은 서너 차례의 금연을 시도하다 광양제철소 제강부장이던 1995년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직원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들 두고 “3전4기의 성공”이라고 말하곤 한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그는 2003년 광양제철 부소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금연 제철소 캠페인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스트레스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유혹이 올 때마다 “3전4기의 성공을 망칠 수 없다”며 이겨 냈다고 한다. 직원에게는 우스갯소리로 “환경 경영을 앞세우는 회사에서 담배 연기를 뿜어내는 것은 ‘환경 오염’”이라며 “이를 위해서라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금연을 강조한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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