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수능 앞으로 한달…OMR카드 작성연습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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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1월19일) 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면접등 다른 입학전형요소의 비중이 높지만 합격.불합격에는 여전히 수능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일선학교의 고3 진학지도교사와 사설입시기관의 입시전문가들은 이제 마무리 정리를 하면서 그동안 배운 교과내용을 최종 정리하는 한편 대학마다 수능점수 반영방법이 다양하므로 학생들도 다양한 수능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金영일 평가실장은 "이미 치른 수능 모의고사 문제지나 지난해 수능문제, 그동안 공부한 교과서.참고서등을 훑어보면서 모든 시험영역이 실려있는 마무리용 문제집을 통해 문제풀이 능력을 키우면 유리할 것" 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본인의 여건상 단기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을 파악해야 한다" 며 "본인 점수와 비슷한 성적인 수험생들의 영역별 점수를 본인 점수와 비교,가장 떨어지는 영역부터 집중 공략할 것" 을 권유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김영선 평가실장은 "수능 영역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대학이 많으므로 미리 가고싶은 대학의 가중치를 파악, 유리한 과목을 전략 과목으로 삼는 것도 입시 전략" 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시험준비를 많이 했더라도 시험 당일 건강상태가 좋지않아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답안지 작성과정에서 실수하면 3년 공부가 헛수고가 될 수도 있다.

휘문고 양원영 진학담당 교무부장은 "이제는 신체 리듬과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며 "시험시간이 오전8시40분~오후5시30분이므로 그동안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낮에는 졸던 습성이 있는 학생은 공부 습관을 바꾸고 시험시간에 가장 컨디션이 좋아지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학부모들도 수험생의 학습태도.건강관리등에 지나치게 간섭하면 자칫 수험생의 시험부담을 가중시켜 심리적인 안정감을 깰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립교육평가원 선형기 고사운영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수능성적이 통지된 후 수험생 학부모 3백여명이 성적이 예상보다 나쁘다며 찾아왔으나 답안지 (OMR카드) 를 검사한 결과 모두 수험생의 잘못으로 나타났다" 며 "OMR카드를 정확히 작성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 말했다.

선부장은 답안지를 잘못 표기한 대표적인 유형으로 ▶계열 표시 잘못 ▶선명하게 표시하지 않아 컴퓨터가 인식 못하는 경우 ▶답안지에 줄을 쳐야하는데도 동그라미를 그린 경우등을 들었다.

오대영·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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