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헌금조사 특별검사가 해야" 워싱턴포스트지·ABC 여론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민주당의 96년 대선자금 모금 조사와 관련해 현재 예비조사를 실시중인 법무부가 손을 떼고 특별검사가 맡아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워싱턴포스트지와 ABC방송은 15일 (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칠턴리서치가 최근 무작위 추출된 성인 1천5백15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조사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60%가 클린턴 대통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을 특별검사가 담당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법무부가 맡아야 한다는 사람은 33%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은 이날 미 하원 법사위원회 (위원장 헨리 하이드) 의 청문회에 출석, 민주당 불법모금 의혹과 연관된 증거가 드러날 경우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노 장관은 "필요한 증거가 확보되면 그 대상자가 미국 대통령이든, 부통령이든, 장관이든 나는 (특별검사 임명이라는) 방아쇠를 당길 것" 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