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대 스몰포워드 김진수 “가슴 벅차, 내 흔적 남기고 싶어 … 목표는 NB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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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3월의 광란엔 토너먼트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도 초대됐다. NBA 진출을 위해 고교 시절 미국에 건너간 김진수(20·2m4cm·사진)다. 팀에선 스몰포워드다. 그가 속한 메릴랜드대학은 서부지구 10번 시드를 받았다. 다음은 김진수와의 일문일답.

-토너먼트 진출 소감은 어떤가.

“미국에서 가장 큰 토너먼트에 한국인으로서 처음 나가게 돼 가슴이 벅차다. 15일(한국시간) 토너먼트 진출팀 확정 때 감독과 선수들이 모두 함께 TV를 지켜보면서 환호했다. 1라운드 상대는 캘리포니아대다.”

-경기에 뛸 수 있을까.

“솔직히 이번 토너먼트에서 뛰지 못할 것 같다. 한국 선수들도 미국 대학농구 1부리그에 많이 왔으면 좋겠다. 일본과 중국 선수들이 있는데 한국인은 나 말고는 없어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다.”

-고교농구와 대학농구의 차이는 뭔가.

“고교 때는 취미다. 대학으로 들어오니까 수업을 확실히 들어가야 하고 프로에 가려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분위기가 매우 진지하다. 그냥 대충하는 공격이 없다. 패턴을 주로 하고 그 패턴에서 파생되는 응용 공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패턴 한 가지에서 응용되는 그림이 A4지 40장 정도 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힘든 건 뭔가.

“수업 듣는 일이다. 고생 많이 했다.”

-감독과의 관계는 어떤가.

“나의 경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수비를 못하면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고 했지만 공격 때문에 날 뽑았으니 수비 실력이 늘어나면 문제없을 거라고 격려했다.”

-경기가 벌어지는 애리조나주 글랜데일의 분위기는 어떤가.

“18일 비행기를 전세내 왔다. 코치, 선수, 스태프, 치어리더, 밴드 등 100명이 좀 넘는다. 비행기 값은 NCAA에서 내는 것 같다. 아직 연습장에 가 보지 못했는데도 팬들이 와서 사인해 달라는 등 난리다. 정신이 없다.”

-대학에서의 목표는 뭔가.

“메릴랜드 대학에 한국인 김진수가 와서 이런 일을 했다라는 흔적을 남기고 싶다. 물론 NBA에 진출하고 싶다.”

-팀의 주포인 바스케스(베네수엘라)는 어떤 선수인가.

“농구는 잘 하는데 평소에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와 바스케스가 외국인이라 가장 친하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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