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국 슈퍼카, 네바다사막서 세계 첫 음속 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인류가 비행기를 이용, 공중에서 음속을 돌파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을 하루 앞두고 지상을 달리는 자동차가 세계최초로 음속 (시속 1천2백6㎞) 을 돌파했다.주인공은 롤스로이스의 제트엔진 2기를 장착한 영국의 슈퍼카 '트러스트 SSC (초음속 자동차)'.

영국의 공군조종사 앤디그린이 이끄는 이 슈퍼카팀은 지난 13일 미국 네바다주의 사막경주트랙에서 실시된 1차주행에서 시속 1천2백29.54㎞ (마하 1.007) 를 기록했으며 이어 가진 2차주행에서는 1천2백29.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주행은 총 1시간1분이 걸려 애석하게도 1시간내 두차례에 걸쳐 속도기록을 내야 인정되는 자동차 속도기록 공인규정에 미치지 못해 비공인 기록으로 남게 됐다.

날개없는 제트비행기 모양의 이 슈퍼카는 초고속 주행때 조그만 파편에만 부딪쳐도 앞바퀴가 빠지면서 전복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슈퍼카팀은 주행장소인 블랙 록 사막에 대기하면서 강풍이 불어 주행시험의 최대 장애물인 모래가 쓸려 날아가기를 수주일동안 기다려왔다.

인류 최초의 음속돌파기록은 미 공군조종사 척 예거가 1947년 10월14일 캘리포니아 남부 모하비 사막 4만2천피트 상공에서 벨 X - 1제트기를 타고 마하 1.06을 낸 것이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