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대 파행 한달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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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의결 정족수 논란으로 총장후보 선거를 하고도 개표를 못한 제주교대가 한 달이 다 되도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제주교대에 따르면 정부에 추천하기 위한 총장후보의 선거에 나섰던 김범희(53.체육교육과).현동걸(49.과학교육과) 교수가 최근 후보를 사퇴했다.

이 대학은 선거 당시 제기된 의결정족수 문제를 놓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니 "선관위가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란 답변만 얻었다.

이에 따라 문제를 제기한 개혁교수협의회(개교협)와 대학 선관위의 갈등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개교협 교수 11명은 릴레이 단식시위를 벌이고, 대학 선관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마저 정부의 교육대 통.폐합 방안에 반발, 비상총회를 열고 무기한 수업 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제주교대는 지난달 25일 전체 교수 29명 중 18명과 일반 직원 30명 전원이 참가, 총장후보 선거를 실시했다.

그러나 교수 투표자가 자체 선거규정상 의결정족수(3분의 2)인 19명을 채우지 못했다고 이의가 제기돼 개표를 못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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