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아모레퍼시픽, 히트상품 개발 ‘숨은 수요’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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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요즘 ‘숨은 수요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고객과 유통은 어떻게 변하는지 면밀하게 관찰하고 적절히 대응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려는 것이다. 불황은 체질이 튼튼한 기업엔 도약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선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는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토털 뷰티 솔루션 숍 ‘아리따움’이 바로 그런 노력의 하나다. 앞으로 제공 서비스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맞춤형 카운슬링이나 피부진단 서비스 등 아리따움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판매사원들과 영업 사원들의 역량 강화 교육을 준비 중이다. 또 1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창조할 만한 글로벌 메가브랜드 육성에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내부 위기경영은 고객 관계 관리 강화, ‘강한 상품’ 만들기, 영업력 업그레이드, 전사적 비용 절감 등의 측면으로 추진한다. ‘강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 부문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히트 상품의 개발에 주력하며, 마케팅 부문은 상품 개발 속도를 높여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전사적 비용절감을 위해 R&D 부문은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프로젝트에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다. 마케팅 부문은 디자인과 설계의 낭비 요소를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절감한 비용은 고객 관계와 영업력을 강화하고, 강한 상품을 만드는 재원으로 활용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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