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패트롤]일산신도시 강선마을 노인대학 배움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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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일산신도시 강선마을 노인들은 남다른 행복감을 누리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마을에 처음으로 개강된 노인대학이 평생교육의 장을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수강료 한푼도 받지 않고 마을 노인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이 노인대학에서는 모두 16개 과목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일반 노인대학에서 주로 취급하는 건강및 레크리에이션 과목외에도 교양.법률.경제.시조.국악.음악.단전호흡.종이접기.서예등이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시의회 방청.지역 문화유적답사.소풍등 다양한 야외학습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연말까지 운영되는 이번 1기 노인대학에서는 당초 6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몰려 현재 1백23명이 배우고 있다.

이들은 마을에 있는 강선초등학교 시청각교실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2~4시까지 2시간씩 하루에 2개 과목을 배운다.

강선노인대학 학장 백남호 (白南浩.68.강선마을노인회장협의회 회장) 씨는 "고양시의 예산지원을 받고 지역 시의원과 주민들의 찬조금을 모아 노인대학을 개설했다" 며 "내년부터는 넓은 공간을 확보해 보다 많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더욱 내실있는 노인대학을 운영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노인대학측은 강선마을에 사는 만60세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한다.

쉬는 시간에는 빵.우유.떡등의 간식도 제공한다.

강사진은 모두 각계 전문가 또는 지역의 명사들로 구성돼 있다.

노영래 (盧英來.77.강선마을 한신아파트) 할머니는 "경쾌한 리듬에 맞춰 최신가요를 배우고 단전호흡으로 건강을 다지는 한편 문화원장으로부터 고장의 문화재와 유래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배움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고 즐거워 했다.

문의전화 0344 - 914 - 4847.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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