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호남지방 옹기문화' 특별전시회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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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필수 생활도구였지만 산업화의 진행과 함께 점차 사라져 가는 옹기의 우수성과 우리 전통 생활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흔치않은 전시회가 전북 익산에서 열리고 있다.

익산 원광대 박물관 전시실에서 이달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호남지방 옹기문화' 특별전시회. 이 옹기전에는 96년부터 전국에서 수집한 항아리.소주고리.요강등 각종 옹기 3백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우선 전시장에 들어서면 항아리.단지등 식생활용구와 양조용구.옹기 베개등 주생활용구, 기와 굴뚝등 건축용구, 똥장군.귀댕이.병아리 물병등 생업용구및 문방.의약용구등으로 쓰이던 옹기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또 옹기우물을 비롯한 확.확독.두레박.콩나물시루.동이등을 복원, 전시해 옛 우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콩나물 시루에는 실제 콩나물을 재배하기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개의 솥과 물항을 갖춘 부엌 아궁이를 복원해 시루와 소주고리를 올려 떡찌는 장면과 소주내리는 모습을 재현한다.

한편 전시기간중 전시실내 작업장에서는 옹기 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현장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종창 (李鍾昌) 원광대 강사의 제작 시연도 펼쳐 진다.

익산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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