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 보여준 희망의 메시지가 대한민국에 생기와 활력을 넣고 있다.”(박희태 대표)
“은행이 직원의 복지나 월급내역만 공개해도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임태희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지도부가 11일 경제위기 속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확대한 대기업 회장들에게 감사편지를 쓰고, 임 정책위의장은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는 은행들에 엄포를 놓았다.
박 대표가 감사의 편지를 쓴 대상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등 9명이다. 그는 편지에서 “(채용 확대가)오랜 겨울 가뭄을 끝내는 단비와 같았다”며 “인재 확보에 망설이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반드시 다가올 경제 회복기에 큰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기업인의 양 어깨에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이 걸려 있다”며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으로 한층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실 것을 재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초청 조찬포럼에서 “금융기관은 자금을 연결해 주는 채널로 갑의 위치에 있는데 채널을 꽉 쥐고 취하는 이득이 공개가 잘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규정으로 정할 수 없지만 을의 입장에 있는 중소기업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선 이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효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