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희태 “기업인 어깨에 한국 생존이” 임태희 “은행 복지·월급 공개할 수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회장님이 보여준 희망의 메시지가 대한민국에 생기와 활력을 넣고 있다.”(박희태 대표)

“은행이 직원의 복지나 월급내역만 공개해도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임태희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지도부가 11일 경제위기 속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확대한 대기업 회장들에게 감사편지를 쓰고, 임 정책위의장은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는 은행들에 엄포를 놓았다.

박 대표가 감사의 편지를 쓴 대상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등 9명이다. 그는 편지에서 “(채용 확대가)오랜 겨울 가뭄을 끝내는 단비와 같았다”며 “인재 확보에 망설이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반드시 다가올 경제 회복기에 큰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기업인의 양 어깨에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이 걸려 있다”며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으로 한층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실 것을 재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초청 조찬포럼에서 “금융기관은 자금을 연결해 주는 채널로 갑의 위치에 있는데 채널을 꽉 쥐고 취하는 이득이 공개가 잘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규정으로 정할 수 없지만 을의 입장에 있는 중소기업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선 이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효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