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신청 신창건설 230억 비자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검찰이 중견 건설업체인 신창건설에서 200억원이 넘는 비자금이 조성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관계자는 10일 “이 업체에서 회사 자금을 빼돌려 2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자세한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내역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도급순위 90위로 ‘비바패밀리’라는 아파트를 지어온 신창건설은 앞서 3일 심각한 자금난을 이유로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검찰은 이 업체 전직 간부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창건설 측이 경기도의 아파트 단지 건설과정에서 하청업체에 지급하는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에 회사 대표가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결과를 봐서 조만간 회사 대표인 김모씨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