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 하반기 1천5백명 채용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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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 가을 기업들의 대졸 공채 (公採) 는 사상 최악의 '좁은문' 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공 및 민간부문의 전산화 수요에 힘입어 일감이 많은 시스템통합 (SI) 업체들은 사정이 다르다.

예년과 다름없이 많은 인원을 뽑을 뿐 아니라 전공 제한도 없어 취업희망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I업계 상위 4대업체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1천5백명을 넘는다.

삼성SDS는 오는 11월 7백여명을 뽑을 계획이고 LG - EDS시스템은 5백~6백명선을 예정하고 있다.

또 현대정보기술과 쌍용정보통신도 각각 2백20명, 1백20명을 선발한다.

이같은 채용규모는 이들 업체에서 근무중인 임직원을 모두 합친 숫자인 1만5천여명의 10%선. 여기다가 아직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업체들 까지 합치면 올 가을 이 업종의 채용규모는 2천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SI는 기업이 컴퓨터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주는 것은 물론, 회계.경리.생산관리 등 기업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지원해주는 업종. 최근 10여년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온 유망성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신입사원에 대한 대우도 뛰어나다.

또 대부분 설립 10년 안팍의 '젊은 기업' 들이어서 승진속도가 다른 업종보다 빠른 점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SI업체에 취업하려는 사람은 최소한 인터넷은 다룰줄 알아야 유리하다.

우선 채용계획부터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 있으며 원서접수도 인터넷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채용방식을 그대로 적용, 심성직무적성검사 및 면접.신체검사 등의 채용절차를 갖고 있다.

또 인터넷 (http://www.samsung.co.kr) 이나 유니텔을 통해서도 원서를 접수한다.

이 회사는 학력.학교.성적.전공에 관계없이 면접을 통해 '끼' 와 잠재력을 지닌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특징. LG - EDS시스템은 '사이버채용' 방식을 적극 활용,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신 (新) 채용시스템 (http://www.lgeds.com) 을 개발해 서류접수에서 부터 최종합격자발표까지 전과정을 사이버공간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하반기 채용인원 2백20명중 1백50~1백80명은 현대그룹 공채에서 선발된 인원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대학 추천과 대학을 순회하면서 개최한 기업설명회를 통해 접수한 '멤버십' 회원들 가운데서 선발한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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