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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하루 1.5g만 먹어도 통풍 발병 45%↓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비타민 C를 하루 1.5g만 먹어도 통풍(痛風)의 발병률을 4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의대 최현규 박사(류머티즘 전공)가 이끄는 연구팀이 20년간 남성 4만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다.

연구 기간 동안 통풍에 걸린 남성은 1300여명. 음식이나 비타민 보충제 복용을 통한 비타민 C 섭취량이 1일 평균 250㎎ 이하인 사람에 비해 500~999㎎인 사람의 통풍 발병률은 17% 더 낮았다. 1000~1499㎎인 사람은 34%, 1500㎎(1.5g) 이상인 사람은 45%나 낮았다. 하루 비타민 C 섭취량이 500mg 증가할 때마다 통풍 발병률은 17%씩 떨어진 셈이다.

연구팀은 비타민 C가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의 수치를 낮춰 준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신장에서의 요산 재흡수에도 영향을 주어 신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염증을 예방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일 발행된‘내과 의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최신호에 게재됐다.

◇통풍=피 속에 요산이 높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형성된 요산의 결정체가 여러가지 조직에 침착하여 여러가지 증상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 주로 3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성에게 발병한다. 통풍 환자들이 발가락이나 무릎의 통증만을 호소하므로 통풍이 관절만 침범하는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몸에 과잉으로 존재하는 요산은 피를 타고 몸의 구석 구석까지 쌓여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몸 전체에 통풍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통풍은 꾸준히 치료 받으면 관절염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합병증인 신장질환, 요로결석, 동맥경화, 중풍, 고혈압, 심장질환 등도 예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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