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노력 다하겠다" 최영진차관 브리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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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진 외교통상부차관이 21일 오전 외교통상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이라크 피랍 긴급대책회의를 마친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부는 피랍된 김선일씨가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으며, 파병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이 21일 밝혔다.

崔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 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외교통상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외교부 등 관계부처의 고위 관계자를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병이 이라크의 재건과 지원을 위한 것인만큼 기본 정신과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崔차관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인명이 달려있다"며 "따라서 입장과 대책을 상세히 설명 못하는걸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억류 경위는.

"납치 자체는 6월17일이다. 납치 직후 김선일씨 회사의 사장이 주변에 상의하지 않고 구출 협상에 들어갔다. 그런 상황에서 알자지라 방송이 6월20일(현지시간) 일요일 11시에 방송했다(한국시간 새벽 5시). 알자지라 방송에서는 '유일신 및 성전' 단체라고 얘기했다."

-파병은 어떻게 되나.

"정부 입장의 다섯번째 내용을 우선 알아달라."

-24시간 남았는데.

"그쪽에서는 일몰이라고 얘기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이 될 수 있다."

-현지 공관은.

"정확한 상황과 정황을 파악해 보고해 왔다. 대사 이하 모든 공관원들이 활동 중이다. 상세한 내용은 나중에 설명하겠다. 모든 영향력이 있을 것 같은 단체와 국가를 대상으로 석방을 위해 노력 중이다."

-관계자는 누가 파견되나.

"외교부 내 판단력과 경험이 많은 대사 중심으로 관계부처 관계관을 급파한다. 오전 11시에 서울에 주재하는 모든 중동국 대사들을 외교부에 오도록 초치해서 장관이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가족에 현재 상황 설명했나.

"부산에 체류하고 있다. 부산 주재 자문대사를 보내 대통령의 염려와 위안ㅇㅡㄹ 전하고 상황을 알렸다."

-이라크 현지 교민은.

"67명이다. 현지 대사를 중심으로 해서 모든 노력 기울이고 있다."

-납치 경위는.

"당시 이라크인과 같이 물건을 배달하러 가는 중 팔루자에서 납치됐다.

-가나무역이 미군 군납업체인가.

"현지 무역업체로 알아달라."

-김씨와 함께 움직였던 이라크인은 이런 소식 전했나.

"상황은 가나무역 사장과 오간 얘기다. 조금만 참아 달라."

-군납업체라면.

"회사가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 정부 입장은 현지에 나가 있는 무역업체다."

-4월 중 한국인 납치 하지 않았는가. 지금은 파병 직전인데 상황이 다르다.

"시점을 보면 파병 결정하기 이전인 점도 고려할 수 있다. 김씨는 무고한 시민이다. 조속히 귀환토록 노력 중이다. 일본의 경우는 무사귀환도 있다. 끝까지 원칙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장단체와 교섭 통로 마련됐나.

"이번 단체는 알려져 있지 않은 단체다. 무수히 많은 단체가 많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라크내 여러 단체 통해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파병 관련 한미 간 협의 진행돼 왔는데.

"많은 협의와 협조가 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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